“안상현이 잡아주니 좋아져” 3루 수비 걱정 한시름 놓은 SSG 이숭용 감독…최정 수비 복귀는 미정

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직은 본인이 불편해 하는 게 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팀 핵심 타자인 최정(38)이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기엔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정은 올해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기간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새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다. 4월까지 줄곧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야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최정은 지명타자로 줄곧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본 포지션은 3루수지만,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 수비를 소화하지는 못하는 상태다.

SSG는 최정이 자리를 비운 동안 박지환, 김성현, 안상현 등에게 3루 수비를 맡겨 최정의 수비 공백을 메워왔다. 다만, 3루 수비가 계속 원활하게 이뤄지진 않았는데, 최근 선발 3루수로 나서기 시작한 안상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이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이 감독은 18일 “3루수로만 나가면 전부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해서 전체적으로 내야 운영이 조금 어려웠는데, 안상현이 (3루 수비를) 잡아주니 좋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선 안상현이 2루수로도 들어갈 수 있다. 내야수 활용 폭이 조금 넓어질 것 같다. 안상현이 타석에서도 그렇고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게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의 수비 소화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오늘(18일) 트레이닝 파트와 또 얘기를 나눠보려 한다. 아직까지는 본인에게 불편한 감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본인도 수비를 빨리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강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