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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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38)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38)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최정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맹활약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2승1패로 주말 3연전을 마친 SSG가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1회초부터 류현진을 상대로 점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1사 이후 박성한과 최정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2사 1·2루 상황에서 5번타자 고명준이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날려 2루주자 박성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는 2회초에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안상현의 좌중간 안타, 채현우의 볼넷, 정준재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3번타자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SSG 최정.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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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회초에 류현진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던 최정은 2024년의 안 좋은 기억을 완전히 떨쳐낼 기회를 잡았다. 최정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부터 그의 ‘천적’으로 오랜 기간 활약해 왔었다. 당사자인 류현진조차 이를 일찌감치 인지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류현진이 KBO리그로 컴백한 2024년엔 유독 류현진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1년 동안 타율 0.125(8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맞대결에서 생산한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럼에도 최정의 류현진 상대 성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33(66타수 22안타), 4홈런 등으로 매우 좋았다. 2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2타점 적시 좌전 안타를 때리며 팀이 3-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분위기를 탄 SSG는 3회초에도 한 점을 추가해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3회말과 4회말에 한 점씩을 올려 추격에 나섰지만, 선발투수 류현진의 투구는 3회초까지였다. 4회초를 앞두곤 주현상과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SSG는 이후 8회초 고명준의 쐐기 3점 홈런이 나오면서 한화를 최종 7-3으로 꺾었다. 선발 문승원은 5이닝 8안타 1볼넷 1사구 1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2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고명준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