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쉬멜로우’라는 단어가 이렇게 설렌 적 있었나
김유정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단어는 단 세 개였다.
“마쉬멜로우🤍” “바비브라운” “팟루즈벨벳매트”
그런데 그 세 단어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조합이 돼버렸다.

사진 속 김유정은 보송하면서도 뽀얗고, 투명하면서도 따뜻하다. 이 모든 걸 한 번에 만들어낸 건 바로 ‘치크 하나, 립 하나’로 완성된 아이돌급 마법 메이크업.

김유정 메이크업의 핵심은 ‘색조지만 티 안 나는 색조’다.
그가 선택한 건 바비브라운 ‘팟 루즈 벨벳 매트’ 제품. 이름은 길지만 활용도는 엄청나다. 블러셔로 바르면 은은하고, 립으로 바르면 청순하다. 심지어 그 둘을 같이 바르면? 김유정이다.

1. 블러셔는 손가락으로 ‘톡톡’
브러시 필요 없다. 손가락 끝으로 볼 중앙보다 살짝 위쪽에 톡톡 두드리며 펴발라야 자연스럽다. 두껍게 바르면 안 된다. ‘기분 좋아 보여서 발그레한 느낌’이 핵심.

2. 립은 그라데이션으로 투명하게
풀립 금지. 입술 안쪽부터 퍼뜨리듯 발라야 마쉬멜로우 같은 소프트한 입술이 된다. 너무 매트하지도 않고, 너무 글로시하지도 않은 제형이라 특히 데일리로 찰떡.

3. 아이메이크업은 거의 없다시피
아이라인은 브라운 섀도우로만 가볍게. 뷰러로 속눈썹만 올려줘도 충분하다. 눈썹은 결만 정리한 정도. 그래서 눈매가 또렷하게 살아난다.



● 김유정이니까 예쁜 거 아니냐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건 절제다. 많이 바르지 말고, 진하게 넣지 말고, 기분 좋은 기운만 얹는 느낌.
마치 ‘오늘 나 되게 기분 좋아요’ 하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관건이다.

지금 거울 앞에 앉아 있다면, 딱 이 세 단어만 기억하자.
“마쉬멜로우, 김유정, 톡톡.”
그럼 당신도 곧 거울한테 사랑 고백 받을 거다. 진심으로.

<사진=김유정 SNS>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