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사진제공 | tvN


‘술고래 가족’의 특단의 조치는 강제로 절에 입소하는 것이다.

최수영이 주연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 술고래 부녀의 ‘금주 캠프’가 공개된다.

“남자친구보다 술이 더 좋다”는 충격 발언 후 파혼까지 겪고도 달라지지 않는 딸 한금주(최수영)와 술에 취해 보증을 잘못 섰던 남편 한정수(김상호) 그리고 하룻밤의 실수로 결혼과 이혼을 겪은 큰딸 한현주(조윤희)까지 김광옥(김성령)은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을 술로 보고 가족들에게 강력한 금주령을 선포했다.

이후 집안은 물론 마을 상가에도 금주령이 확대되며 한금주, 한정수, 한현주는 보천마을 바닥에서만큼은 입에 술 한 방울도 대지 못하게 됐다. 그렇게 철통 통제가 이어지던 가운데 김광옥은 급기야 금주 캠프 입소라는 초강수를 뒀다.

공개된 사진 속 한금주는 절 내부에서 분홍색 수행복을 입은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술도 거뜬히 끊을 수 있다는 듯 당당한 눈빛으로 자신감을 드러낸다. 금주 캠프 첫날부터 이토록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은 어쩐지 이번엔 정말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또 금주 캠프에 임하는 부녀 3인방의 태도도 시선을 끈다.

나란히 앉아 수행에 집중하는 어색한 자세부터 단정히 줄지어 걷는 순간까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언뜻 엿보이는 진지함이 쉽지 않은 금주 여정을 시작한 이들에게 자연스레 응원을 보내게 만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