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하여,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갖춘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를 양성한다. 반크는 83명의 청소년·청년을 선발하여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로 선발하고, 19일 메타버스에서 발대식을 개최하며 공식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발대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보호 활동에 나서는 청년들의 첫 발걸음을 알리는 자리였다.

발대식은 반크의 박기태 단장의 축사로 시작되었으며, 박 단장의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의 위대한 도전’ 특강이 이어졌다. 김지성 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글로벌 무형유산 홍보전략’을 주제로 센터의 소개와 그 전략을 공유했다. 이후 이정애 반크 책임 연구원은 ‘한국 역사와 문화소개’를,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문화 유산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청년들의 울림과 열림’를 주제로 강의 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은 반크 청년연구원은 ‘반크의 글로벌 무형문화유산홍보 캠페인’을 소개했다.


박기태 단장은 특강을 통해 의병, 헤이그 특사, 호머헐버트, 김교신 등 한국을 세계에 알린 인물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태지역의 유산까지 세계에 알리는 것이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성 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무형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으로 정보 확산, 인식 제고를 위한 콘텐츠 제작 및 공유,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등의 센터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청소년과 청년을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고 이들에게 전승될 때 비로소 무형유산은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애 책임연구원은 ‘한국 역사와 문화 홍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방식이 이제는 ‘일방적 홍보’를 넘어 ‘쌍방향 소통’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일상적인 교류가 한국을 알리는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쌍방향 홍보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중요한 연결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소영 연구원은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평가하는 국가정책 플랫폼 ‘울림’과 ‘열림’을 소개했다. 그는 실제 청원 사례와 이를 바탕으로 국가 정책에 반영된 사례를 통해 청년들에게 정책 참여에 대한 주체성과 책임감을 일깨웠다. 

박지은 청년연구원은 ‘기억의 바다, 아태에서 나를 잇다’ 캠페인 사례를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구체적인 홍보 전략을 제시해 홍보대사들의 실질적인 활동에 도움을 주었다.

발대식에서 교육받은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들은 19일부터 4주간, 총 4단계에 걸쳐 온라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1단계 ‘무관심을 관심으로’에서는 발대식과 강연에 대한 후기를 블로그 및 SNS에 포스팅하여,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전환한다. 또한, 디지털 공간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무형문화유산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2단계 ‘관심을 실천으로’에서는 한국과 아태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카드뉴스, 포스터, 영상, 숏츠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해외에 홍보하는 실천 활동이 이어진다.

3단계 ‘실천을 조직으로’에서는 ‘울림’을 활용하여, 아태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제안한다. 또한, ‘열림’에서 정부 정책과 콘텐츠에 대해 평가하는 활동이 이루어지며, 대사들은 자신만의 정책으로 아태무형유산 홍보를 주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에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마지막 4단계 ‘내가 기획하고 성취하는 위대한 미션’에서는 무형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및 챌린지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한다.

이 4단계 활동을 통해 대사들은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글로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대식에 참석한 홍보대사들은 활동 참여 계기를 직접 공유했다.

최유정 씨는 “형태가 없는 문화를 유산으로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이 누구의 것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런 문화를 지키고 보호해 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나 역시 할 수 있는 것부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이한 씨는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우리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의 문화 보존과 홍보에도 기여하는, 지구촌 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한국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선발된 홍보대사들은 문화외교의 주역으로서, 아태지역의 무형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었다. 반크는 이들과 함께 한국과 아시아의 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반크는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크는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의 관심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한국의 정책과 지구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K-정책 한류’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반크는 ‘K-정책 한류’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관문, 그리고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변화시켜, 한국이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서는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