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 살인교사?’…뉴욕총영사관 “故김새론 제보자 피습 사건 없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녹취 파일을 넘긴 제보자가 미국에서 김수현 측으로부터 살인 교사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총영사관 측이 “한국인이 재외국민을 상대로 관련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뉴욕 총영사관 측은 “최근 관할 구역에서 우리 국민이 재외국민을 상대로 살인미수 등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히며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총영사관 측은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제36조에 따라 우리 국민이 체포되거나 구금될 경우 현지 법집행기관은 지체없이 해당국 영사관에 통보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현재까지 현지 법집행기관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통보를 접수하지 못했다”면서, 가세연이 제보자라고 주장한 A씨가 “미 연방수사국(FBI)이 A씨 피습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 역시 “우리 기관에서 보유·관리하지 않는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앞서 7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과 지인이 나눈 1시간 30분가량의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고 김새론이 김수현과 처음 성관계한 시기가 중학교 2학년 때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해당 녹취록을 제보한 A씨가 미국 뉴저지에서 괴한 2명에게 피습당했고 이 사건을 해당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 FBI에서 수사 중이다”라며 해당 피습 사건의 배후에 김수현 측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고 김새론과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췄던 원빈이 피습당한 제보자에게 여러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원빈 측은 “해당 제보자를 전혀 알지 못한다. 고 김새론을 애도하기 위해 장례식에 조문을 간 일 외에 관련된 바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록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가로세로연구소와 고 김새론의 유족을 경찰에 고소 고발했고,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소인과 출석 일자를 조율해 조만간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