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오른쪽)-신유빈이 19일(한국시간) 카타르대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도하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32강에서 올라히데 오모타요-카비랏 아율라를 상대하고 있다. 11분06초만에 게임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임종훈(오른쪽)-신유빈이 19일(한국시간) 카타르대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도하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32강에서 올라히데 오모타요-카비랏 아율라를 상대하고 있다. 11분06초만에 게임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임종훈(28·한국거래소)-신유빈(21·대한항공·세계랭킹 2위)이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에 진출했다.

임종훈-신유빈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대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혼합복식 32강에서 올라히데 오모타요-카비랏 아율라(나이지리아‧랭킹없음)를 게임스코어 3-0(11-2 11-3 11-4)으로 돌려세웠다. 11분06초만에 거둔 승리였다.

임종훈-신유빈은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다. 2024파리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뒤, 잠재력을 완전히 꽃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랭킹 역시 중국 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 세계적 복식조합으로 자리잡았다.

도하대회에서도 당연히 메달에 도전한다. 2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는 8강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7위)와 0-3으로 패해 분루를 삼켰었다. 이번 대회에선 4강 전까지 중국 조를 만나지 않는 등 대진운이 좋은 편이라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컸다.

메달을 향한 의지가 코트에 전해졌다. 임종훈-신유빈은 11분06초만에 오모타요-아율라를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게임 6-2에서 5연속 득점으로 첫 게임을 따냈고, 2게임 6-2에서도 잇달아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결국 3게임 6-3에서도 다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16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임종훈은 경기 후 “과거 고전했었던 상대였다. 더 집중했더니 결과가 따라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유빈이는 오늘 단식과 여자복식 경기도 있다. 경기가 빨리 끝났으니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유빈도 “체력 안배보단 경기력에 더 초점을 맞췄더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더 어려운 상대들을 만나게 될텐데, 지금처럼 준비한 내용을 코트에 잘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호흡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임종훈은 “혼합복식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우리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터라 나름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자신한다. 다른 혼합복식 조들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유빈은 “이미 대진표는 정해져있고, 눈 앞의 상대에만 집중하면 된다. 변수를 신경쓰기 보단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하│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