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기술보호 본격화…산업보안 강화 협약 체결

지난 19일 용인특례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기업 기술보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과 정양호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장(왼쪽), 김홍동 용인시산업진흥원장(오른쪽)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지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유출을 막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기술보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지난 19일 오후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용인시산업진흥원과 함께 ‘반도체기업 기술보호 및 산업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장, 김홍동 용인시산업진흥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반도체 경쟁 속에서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 보유 기술의 체계적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지난 19일 용인특례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기업 기술보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인사들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기술 유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국민들은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지방정부가 관련 기관과 협력해 기업의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보호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기업 기술보호 정책 수립과 관련 행정지원, 기술보호 지원사업 기획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보안시스템 구축, 기술보호 솔루션 제공, 기술유출 예방과 사고 대응체계 지원 등을 맡는다. 용인시산업진흥원은 기업 대상 보안 진단, 인식개선 교육, 컨설팅 등을 포함한 기술보호 지원사업 운영을 총괄하며, 향후 기술보호센터 설치·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입주를 앞둔 기업을 포함해 지역 내 반도체 기업 전반의 보안 체계 강화를 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7월 14일, 성남시·이천시·국가정보원·경기남부경찰청·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반도체기업 기술 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보호를 위한 광역 협력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용인특례시는 앞으로도 반도체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보호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장관섭·김성옥·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김성옥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