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청정수소 생산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울진군이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청정수소 생산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 전략 주목
울진군이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 대구 EXCO에서 개최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원자력을 활용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전략을 소개하며,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울진의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탄소중립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수소에너지의 역할’을 주제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수소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500여 편에 달하는 최신 연구성과와 정책 사례가 공유되며 학계,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의 활발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15일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경상북도 수소산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지방정부의 다양한 수소 관련 정책이 발표되었으며, 울진군 수소국가산업추진단 노용성 단장은 ‘원자력을 활용한 대용량 수소생산 기지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울진의 수소산업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울진군은 현재 조성 중인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원전 인프라와 연계한 청정수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저온 수전해 기술을 넘어, 향후 초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고온 원자로 기반의 고온 수전해 시스템 도입까지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기존 수소 생산 방식보다 높은 효율과 무탄소 에너지원 활용 측면에서 차세대 수소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울진군이 이날 제시한 수소산업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 방향으로 요약된다. △청정수소 대량생산 기반 확보 △수소 저장·운송 인프라 조성 △연계 산업 클러스터 구축 △R&D 실증 및 전문인력 양성 △기업 유치 및 수요처 확보 등으로,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단계별 종합 로드맵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울진은 풍부한 원전 전력, 광활한 부지, 해양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소 대량생산의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을 모두 갖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 생산 이후의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이미 청정에너지 기반 인프라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만큼, 향후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울진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울진군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 확대와 규제특례 지정을 요청하며,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증사업 및 상용화 모델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향후 울진이 제시한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전략은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