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지니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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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이 고민시를 향해 은근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주연한 지니 TV 드라마 ‘당신의 맛’에서는 한범우(강하늘 )와 모연주(고민시)의 아웅다웅한 케미스트리 속 두 사람의 감정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3회 시청률은 수도권 2.6%, 전국 2.5%(닐슨코링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연주는 장을 얻기 위해 평소 거래를 하던 메주 사장에게 연락을 했지만 메주 사장은 돌연 연락두절로 자취를 감췄다.  좋은 요리를 위해서는 장이 필수였기에 모연주는 급기야 메주 사장을 찾아 관광 버스에 올랐고, 이 사실을 알게된 한범우 또한 내키지는 않지만 모연주를 따라 여정에 동참했다. 

가는 길 내내 데면데면한 와중에도 한범우의 시선은 거부할 수 없이 자꾸만 모연주에게로 향했다. 창문에 머리를 부딪히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연주가 계속 신경 쓰였던 한범우는 결국 모연주의 옆 자리로 다가가 자신의 어깨를 내줬다. 그러다 은은한 심술에 자고 있는 모연주의 머리를 어깨로 괜히 툭 쳐서 밀어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메주 사장의 집에 도착해서도 한범우의 시선은 모연주에게로만 향했다. 허리를 다쳐 몸져 누운 메주 사장을 대신해 장 가르기에 착수한 와중에도 한범우는 무의식적으로 모연주에게 시선이 머무르는 순간이 많았고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묘한 감정이 배였다.

그러던 중 묵묵히 일에 전념하던 모연주는 장독에서 반짝거리는 장석을 발견하며 연신 예쁘다고 좋아했다. 한범우는 그런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예쁘네”라고 읊조렸다. 장석을 말하는 것인지 모연주를 향한 것인지 아리송한 말을 던진 한범우의 시선은 오롯이 그녀에게 고정돼 있었다.

이어 한범우와 모연주 두 사람의 미묘한 기류는 점차 짙어졌다. 일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비가 퍼붓기 시작하자 한범우는 모연주의 손을 잡고 달려 두근거림을 더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후 한 켠에 비가 새는 것을 본 모연주는 자기도 모르게 한범우가 비 맞을까 그를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겨왔고 그 찰나 두 사람의 마주친 시선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깊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