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영화 ‘신명’이 이번엔 대통령으로 시선을 옮긴다

앞서 공개된 론칭 예고편이 “신(神)도 악(惡)도 침묵한 밤 모든 것은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의미심장한 카피와 배우 김규리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면,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영화의 구체적인 사건들과 더욱 노골적인 주술적 요소, 그리고 캐릭터들의 갈등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내며 한층 더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티저 예고편은 대통령 후보 김석일(주성환 분)의 “제 아내가 무속하고 연관되어 있다는 거? 그거 다 가짜뉴스입니다”라는 단호한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되어 공개 직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대사는 과거 실제 전 대통령 후보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예고편 첫 장면부터 관객들에게 강렬한 기시감과 함께 현실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풍자를 느끼게 한다는 평이다.

이 충격적인 오프닝에 이어, 참혹한 참사 현장에 앉아 있는 윤지희(김규리 분)의 모습과 함께 “어둠(晦)이 열리기 시작한 밤(夜)”, “누군가의 주문이 현실을 뒤틀었다!”는 섬뜩한 카피가 등장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어 정PD(안내상 분)의 “그녀에 대한 무속과 관련된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내레이션은 진실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며, 윤지희의 소름 돋는 굿 장면과 “거긴 내가 권력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는 살벌한 대사는 그녀의 검은 야욕과 주술적 힘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첫 대사부터 현실 풍자 미쳤다!”, “론칭 예고편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티저 예고편은 진짜다!”, “김규리 배우의 굿 장면, 잠깐인데도 소름 돋아서 비명 지름”, “‘나는 산채로 죽은 자의 자리에 앉았다’는 카피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설정, 이건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5월 28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당장 예매하고 싶다” 등 격렬하고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