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모기·등에모기·침파리 집중 감시…병원체 유입 조기 탐지 나서

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

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신종 해외 가축질병의 국내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5년 거점센터 운영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럼피스킨병, 블루텅, 아프리카마역 등 모기류 매개를 통해 전파되는 신종 가축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동물위생시험소와 강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해안 지역(강릉·삼척)과 내륙 지역(원주·인제·평창)의 소 사육농장 30곳을 거점 채집지로 지정하고, 매개곤충을 주기적으로 수집해 병원체 유입 여부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모기와 등에모기는 특수 채집장비인 ‘블랙라이트 트랩’, 침파리는 끈끈이 트랩과 흡충기 등을 이용해 월 2회씩 수집된다. 채집된 곤충은 형태학적 분석과 COI 유전자 기반의 분자 분석을 통해 정밀 분류 및 동정된다.

특히, 채집된 매개곤충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은 병원체의 유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만일 검출 시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즉시 정보를 공유, 확진검사 및 방역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정행준 강원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최근 구제역,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악성 가축 전염병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신종 질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내 유입 우려가 높은 블루텅, 아프리카마역 등에 대한 조기 탐지와 차단을 통해 지역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점센터 운영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축질병 방역정책의 일환으로, 여름철을 중심으로 활동량이 증가하는 매개곤충을 효과적으로 감시해 가축질병 예방의 최전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장관섭·김성옥·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김성옥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