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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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돌아오는 기념비적인 좀비 영화 ‘28일 후’의 새로운 속편 ‘28년 후’가 6월 개봉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28년이 지난 세상을 생생하게 담은 보도스틸 7종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은 태어나 처음으로 섬 밖을 나간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를 따라 감염자들이 점령한 낯선 세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아빠 제이미(애런 존슨)와 함께 풀숲을 내달리는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의 모습은 오랜 세월 동안 변이한 바이러스와 더욱 끔찍하게 진화한 감염자들의 상상 불가한 위협을 알리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특히 그동안 본 적 없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감염자들의 적나라한 외형부터 폐허 속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발견된 기이한 장면까지 단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예고되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어둠이 짙게 깔린 밤, 문틈 사이로 무언가를 발견한 스파이크와 제이미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장르적 재미와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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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정체불명의 인물 켈슨 박사(랄프 파인즈)와 스파이크의 엄마 아일라(조디 코머)가 함께 있는 모습이 더해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해골이 탑처럼 쌓여 있는 의문의 장소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켈슨 박사는 검붉은 피부에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일라(조디 코머) 또한 두 손을 몸에 붙인 채 불안한 시선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해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좀비물의 바이블’이라 평가받는 레전드 영화 ‘28일 후’의 속편으로 보다 확장된 스토리와 함께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예고한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담는다. ‘28일 후’의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알렉스 가랜드가 각본에 참여해 독특한 스타일을 되살리며 정체성을 계승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