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선 해안열차 블루패스’ 본격 추진

동해선 해안열차 블루패스 홍보 안내도. 사진제공 ㅣ 경북도

신규 관광 수요 창출·자연재해 회복 연계
자원봉사 결합 ‘볼런투어’도 운영

경상북도는 2025년 동해선 열차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동해선 해안열차 블루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블루패스 사업’은 동해선 철도망과 연계해 동해안 5개 시·군의 해양관광 자원을 하나로 연결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해양관광지 탐방 △서핑·요트·다이빙 등 해양레포츠 체험 △지역 축제 및 해양 역사문화 체험 △특색 있는 지역 먹거리 등을 포함한다. 참가자에게는 최대 50%의 여행 경비가 지원된다.

특히,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군의 피해 복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과 봉사활동을 결합한 ‘동해선 블루패스 볼런투어(Voluntour)’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자원봉사자와 여행객이 참여해 산불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영덕 블루로드, 대게 체험, 고래불 해수욕장 등 지역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며 자연의 소중함과 회복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사업은 1박 2일, 2박 3일 코스부터 울릉도 관광을 포함한 3박 4일 코스까지 다양한 일정으로 운영된다. 경북도는 동해선 열차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 코스를 통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 관광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계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양관광 거점으로서 경북 동해안의 매력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더불어, 열차 내 테마 공간과 버스킹 공연 등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열차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해안 관광코스도 준비 중이다.

경북도는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 운영 여행사를 선정하고,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모객에 나선다. 참여는 개인 또는 단체 관광객 누구나 가능하며, 예약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은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을 사계절 찾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 회복을 위한 볼런투어처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