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 인스타그램




★1줄컷: 논란은 남았고, 프로필은 바뀌었다…김나정의 조용한 귀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던 방송인 김나정이 약 4개월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김나정은 20일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설명 없이 새 프로필 사진을 게재했다. 흰 민소매 차림에 어깨가 드러난 단발머리 스타일로, 청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팬들은 “보고 싶었어요”,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 “꽃길만 걸어요” 등의 댓글을 남겼고, 김나정은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조용히 화답했다.

이번 게시물은 지난 1월 검찰 송치 이후 처음으로 올린 SNS 콘텐츠다. 당시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김나정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12일, 그가 자신의 SNS에 올린 자진 고백글에서 시작됐다.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귀국한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약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은 김나정을 2~3차례 소환 조사한 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강제로 투약 당했다” 주장했지만…입증은 불발
김나정 측은 마약 투약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필리핀에서 만난 95년생 젊은 사업가 A씨가 김나정의 손을 묶고 안대를 씌운 채 강제로 마약 연기를 흡입하게 했다”고 설명하며, 관련 증거 영상도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자료만으로 강제성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사건은 결국 검찰로 넘어갔다. 김나정은 이후 SNS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4개월 만에 다시 온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2년생인 김나정은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한 뒤 춘천 KBS 리포터, 케이웨더 기상캐스터,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으로 활동했다.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 우승을 계기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으며, SBS 예능 ‘검은 양 게임’,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