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구단에 선수단 규모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24명 이상의 선수를 균등하게 훈련시키고, 매경기 5~7명의 선수를 출전명단에서 제외해야 하는 게 적잖은 부담이어서다. AP뉴시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구단에 선수단 규모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24명 이상의 선수를 균등하게 훈련시키고, 매경기 5~7명의 선수를 출전명단에서 제외해야 하는 게 적잖은 부담이어서다. AP뉴시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스페인)이 구단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팀의 1군 스쿼드가 너무 많은 탓에 선수단 규모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해 여름이적시장에서 구단이 선수단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상당수 선수를 명단제외해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체스터시티는 20일 본머스전(3-1 승)에서 사비뉴(브라질), 리코 루이스(잉글랜드), 클라우디오 에체베리(아르헨티나) 등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그정도로 맨체스터시티의 선수층은 두껍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 더 작은 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감독들은 두꺼운 선수층을 선호하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반대다. 24명 이상의 선수를 훈련시키는 건 힘든 일이고, 매번 20인 출전명단을 꾸릴 때마다 많은 선수들을 제외하는 게 적잖은 부담이어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구단에 더 큰 스쿼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 경기 5~7명의 선수를 제외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등록할 수 있는 선수는 25명이며, 일부 어린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모두가 건강할 때 24~26명의 선수를 보유하는 건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규모 선수단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정신을 만들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즌 맨체스터시티의 EPL 선수단은 28명이다. 맨체스터시티보다 선수단이 적은 팀은 아스널(24명)과 리버풀, 애스턴 빌라,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25명) 뿐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