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 대표 체험 관광지인 왕피천공원 케이블카에서 아름다운 하천과 바다를 볼수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울진군의 대표 체험 관광지인 왕피천공원 케이블카에서 아름다운 하천과 바다를 볼수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자연과 체험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변신
금강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맑은 계곡 물소리에 귀 기울이는 계절, 울진군이 청정 자연과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여행의 즐거움을 관광객에게 선사하고 있다.

울진군은 금강소나무 숲길, 신선계곡, 왕피천공원, 성류굴 등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를 중심으로 봄·여름철 단순한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시도하며,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금강소나무 숲길, 역사와 치유가 공존하는 생태 탐방로
울진 북부의 금강소나무 숲길은 평균 수령 200년 이상, 일부는 500년이 넘는 천연 금강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길로,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소중한 생태 자산이다. 이곳은 보부상 유적지, 십이령 옛길, 화전민 터 등 역사적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선 ‘살아 있는 생태문화 탐방로’로 불린다.

총 6개 구간, 약 74.1km에 이르는 금강소나무 숲길은 지난 5월 3일부터 전면 개장했으며,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사전 예약제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각 구간별로 탐방 시간과 난이도가 다양해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금강송 군락지에 새로운 인문 문화 공간인 ‘울진금강송숲 지관서가’도 문을 열었다. 이곳은 책과 명상,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탐방객과 주민 모두에게 쉼과 지식을 제공하는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 숲과 물이 빚어낸 신선계곡, 온몸으로 느끼는 힐링
온정면 백암산 북동쪽 깊고 푸른 골짜기에 자리한 신선계곡은 그 이름처럼 ‘신선이 놀던 곳’으로 불리며,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계곡 입구에는 금강송을 주제로 그려진 벽화가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깊은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출렁다리와 용소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신선계곡은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다. 대부분의 탐방로가 나무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숲길을 즐길 수 있다.

힐링 명소 탐방 후에는 인근 백암온천에서 산행의 피로를 씻고, 후포항에서 등기산스카이워크 체험과 동해의 신선한 해산물까지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울진의 새로운 인문 문화 공간 ‘울진금강송숲 지관서가’에서  쉼과 지식을 힐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울진의 새로운 인문 문화 공간 ‘울진금강송숲 지관서가’에서 쉼과 지식을 힐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 가족형 체험 명소, 사계절 인기 ‘왕피천공원’
울진군 대표 체험 관광지인 왕피천공원은 봄철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어린이날에는 하루 방문객 수 7,800여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왕피천공원에는 케이블카, 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안전체험관, 야외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왕피천을 따라 운행되는 케이블카에서는 연두빛으로 물든 산림과 맑은 하천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실내 관람이 가능한 아쿠아리움은 해양 생태계 체험의 장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여름에도 시원한 신비, 성류굴
여름철에도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성류굴을 추천한다. 약 2억 5천만 년 전 형성된 울진 성류굴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로,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이 빚어내는 독특한 지형이 인상적이다.

성류굴 입구에 조성된 피암터널은 이국적인 풍경과 색다른 분위기로 포토존 명소로도 손꼽히며, 동굴 내부는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여름철에도 쾌적한 탐방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 탐방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여름철 대표 관광지다.

-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울진’으로
울진군은 동해선 철도 개통을 계기로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레일과 협력해 테마형 철도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택시 운영과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등 관광 편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오션리조트 조성, 체험형 마을 개발, 테마별 명품 걷기길 조성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문화,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연결의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울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