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타맨’ 스틸 (씨엠닉스 제공)
★디움의 한 줄
‘메시지는 있었다. 단지 우린, 너무 늦게 읽었을 뿐.’
● 죽음을 말하는 사람의 언어에는 구조 요청이 있다
● 김새론 유언 속 문장들, 심리학이 분석한 의미
● 우리가 들었어야 할 말들
김새론은 떠났다. 그리고 메시지를 남겼다.‘메시지는 있었다. 단지 우린, 너무 늦게 읽었을 뿐.’
● 죽음을 말하는 사람의 언어에는 구조 요청이 있다
● 김새론 유언 속 문장들, 심리학이 분석한 의미
● 우리가 들었어야 할 말들
지난 2월, 배우 고(故) 김새론이 성동구 자택에서 세상을 등졌다.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그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글을 비공개 SNS에 남긴 시점은 사망 약 5개월 전인 2024년 9월 8일 새벽 2시경이었다.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캡처해서 올려줘.” 지인들만 볼 수 있는 계정에 남긴 이 문장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었다. 이것은 외침이었고, 절규였고, 생의 마지막 끈을 붙잡으려는 시도였다.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최후 통첩 신드롬(Final Message Syndrome)’이라 부른다. 극단적인 선택을 앞둔 이들이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는 흔히 ‘죽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지만, 실은 살려달라는 간절한 신호다.
미국의 자살심리학자 에드윈 슈나이드먼(Edwin Shneidman)은 이를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김새론의 메시지를 분석해보면, 그 안에 복합적인 심리 구조가 숨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캡처해서 올려줘.”
이 문장은 단순한 부탁이 아니다. 이는 자신의 고통을 누군가에게는 남기고 싶다는 ‘존재 확인’의 욕구다. 자살을 고려하는 이들은 종종 자신의 죽음을 목격해줄 ‘증인’을 필요로 한다. 슈나이드먼은 이를 ‘사회적 흔적 남기기’라 부르며, 이는 곧 “나를 기억해줘, 나를 봐줘”라는 감정의 표현이다.“가장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들아. 나한테 받았던 걸 생각해 보길.”
여기엔 깊은 배신감과 상실감이 녹아 있다.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고통, 특히 가까웠던 사람의 이탈은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 이는 현대 자살심리학의 권위자 토머스 조이너(Thomas Joiner)가 말한 ‘소속감 결여’와 ‘타인에게 짐이 된다는 감정’ 두 가지 핵심 조건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난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테다.”
이 마지막 문장은 자살을 실행하려는 이들이 자주 남기는 표현이다. 이는 고통의 ‘종결 선언’이며, 역설적으로 ‘살고 싶다’는 본능을 담고 있다. 슈나이드먼은 이것을 “고통을 끝내고 싶은 간절함이 자살의 핵심”이라고 정리했다.실제로 김새론의 이 메시지는 올린 지 10여 분 만에 지인들에게 확인돼 자택으로 달려간 두 사람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은 아니었다. 몇 달 뒤, 김새론은 다시 혼자였고, 다시 신호를 보낼 힘조차 남지 않았으며, 그 끝은 돌이킬 수 없었다.
그는 떠났지만, 남겨진 질문은 여전하다. 우리는 그 신호들을 왜 몰랐을까? 전문가들은 경고 신호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 반복적인 죽음이나 사라짐에 대한 언급
- 고립과 단절
- 갑작스러운 재정 문제 고백
- 감정의 불안정한 기복
김새론은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카페·꽃집·술집 등에서 쉬지 않고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SNS엔 감정의 골이 깊은 글들이 올라왔고, 사람들은 떠났다. 그는 스스로를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은 존재’로 바꾸려 했다. 고통을 중단시키는 방법으로서의 죽음.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고통의 종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어쩌면 김새론은 충분히 말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너무 늦게 읽었을 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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