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북도청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최근의 이상기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모내기 적기를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로 지켜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8월 중순 이후 출수기를 맞은 벼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등숙 불량, 수량 감소, 품질 저하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5월 초·중순에 조기 이앙한 농가의 피해가 더 컸다.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벼를 너무 일찍 심을 경우 출수기가 8월 초~중순으로 앞당겨져 이상 고온기와 겹치게 되고, 이는 동할미(쌀알에 금이 간 현상) 발생률 증가와 미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 모 상태에서 조기 이앙하면 초기 활착 불량과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생육 초기에 기상 조건이 안정된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 지역 모내기 적기는 중부 평야지 기준 중만생종(참드림 등)은 5월 말부터 6월 15일, 중생종(알찬미 등)은 6월 10일부터 15일까지이다. 조생종(해들 등)은 6월 10일부터 20일 사이에 이앙하는 것이 생육에 안정적이다.

여우연 기술보급과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재배 시기 조절 등 벼 재배 기술의 적절한 적용이 필수”라며, “적기 이앙은 생산량과 품질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이상기상 대응 및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충북|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