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걸그룹 키키(KiiiKiii) 이솔이 시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걸그룹 키키(KiiiKiii) 이솔이 시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




★1줄컷: 야구장도 홀린 젠지미, 키키의 첫 시구는 ‘삼진 각’이었다
‘젠지미(Gen Z美)’ 그룹 키키(KiiiKiii)가 KBO 리그를 점령했다. 다섯 멤버 중 무려 네 명이 같은 날 각기 다른 구단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 것. 데뷔 3개월 만에 이뤄낸 이례적인 행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키키 멤버 이솔은 두산 베어스, 수이는 SSG 랜더스, 하음은 삼성 라이온즈, 키야는 키움 히어로즈의 시구자로 5월 25일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한 팀에서 여러 명이 같은 날 전국 각지 구장에서 시구자로 활약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팬들 사이에서도 ‘KBO 시구 도장깨기’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키키는 사전에 전한 공식 입장을 통해 “데뷔 첫 시구를 같은 날 하게 돼 너무 영광이고, 좋은 기회를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연습한 만큼 경기장에 웃음과 활기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키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키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야구장 물들인 ‘언컷 젬’ 에너지
데뷔 앨범 ‘언컷 젬(UNCUT GEM)’ 활동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입증한 키키는 이번 시구에서도 팀 고유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가감 없이 발산했다. 특히 각기 다른 경기장에서 펼쳐진 멤버들의 시구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응원봉 대신 야구장에 젠지 감성 물결을 일으켰다.

‘아이 두 미(I DO ME)’로 데뷔 직후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평판 1위를 3개월 연속 달성한 키키는 음악 방송 1위는 물론, 글로벌 패션 매거진 커버 장식, 광고계 러브콜까지 받은 바 있다. 이번 KBO 시구 역시 팬덤을 넘어 야구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 브랜드평판도 홈런, 행보는 올킬
키키는 최근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신인 여자아이돌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데뷔 3개월 만에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대 위뿐 아니라 대학 축제, 각종 콘텐츠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시구 퍼포먼스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키키가 얼마나 다양한 무대에서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팀인지를 입증한 무대이기도 했다. 한 팬은 “각기 다른 경기장에 동시에 등장한 아이돌은 처음 본다”며 “시구도 단체전으로 풀어내는 팀, 신선하고 에너지 넘친다”고 호평했다.

음악과 예능, 패션과 광고에 이어 스포츠까지 점령한 키키. 그들이 다음엔 또 어디로 향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