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역시 현역 최강”, 임채빈 ‘KCYCLE 스타전’ 우승

‘KCYCLE 스타전’ 특선급 결승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류재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경륜 최고 스타다운 행보였다.
임채빈(25기, SS, 수성)이 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5 KCYCLE 스타전’ 특선급 결승에서 정종진을 추입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KCYCLE 스타전’ 6월 말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KCYCLE 경륜 왕중왕전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상경주다. 선발, 우수, 특선 등 전 등급의 최강자가 대거 나섰다.
 23일 예선에서는 특선급에서 이변이 많았다. 슈퍼특선 인치환(17기, S1, 김포), 성적 4위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가 탈락했다. 김옥철과 임유섭(이상 27기, S1), 석혜윤과 손제용(이상 28기, S1) 등 수성팀이 기대했던 젊은 기대주들도 대거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준결승까지 치른 결승에는 임채빈(25기, 수성), 정종진(20기, 김포), 양승원(22기, 청주), 전원규(23기, 동서울) 등 4명의 슈퍼특선(SS)과 류재열(19기, S1, 수성), 김우겸(27기, S1, 김포), 공태민(24기,S1, 김포) 등이 진출했다.

특선급 결승에서 임채빈(4번 파란색)과 정종진(1번 흰색)이 결승선을 앞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반면 선발급에서는 예상대로 29기 신인들이 선전을 보였다. 신동인(B1, 김포), 김정우(B1, 동서울), 오태희(B1, 동서울)가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올해 우수에서 선발로 내려온 정재성(11기, B1, 구미), 오정석(8기, B1, 충남 개인), 엄지용(20기, B1, 미원), 송대호(6기, B1, 금정)가 한 수 위의 실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우수급에서는 우승 후보인 임재연, 원준오(이상 28기, A1, 동서울), 윤현구(22기, A1, 김포)가 무난하게 결승에 올랐다. 김민호(25기, A1, 김포), 신동현(23기, A1, 청주), 이차현(27기, A1, 김포)과 더불어 29기 신인 중에 유일하게 김태호(29기, A1, 청평)가 올라갔다.

 가장 관심을 모은 특선급 결승은 25일 16경주로 열렸다.  예선과 준결승 모두 선행 승부를 펼친 김우겸이 먼저 속력을 올리기 시작했고, 정종진이 뒤를 쫓으며 힘을 모으다 반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젖히기로 승부를 띄웠다. 임채빈이 막판 직선주로에서 정종진을 추입으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이 2위, 임채빈의 뒤를 바짝 쫓던 류재열은 3위를 했다.

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5 KCYCLE 스타전’에서 특선급 우승을 한 임채빈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결승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임채빈은 “초반에 김포팀 선수 3명에게 앞선을 내줬고, 타이밍이 늦으면 선행이나 젖히기 전법을 구사하려 했다”며 “하지만 경주 전개 속도가 빨랐고 대신에 추입을 노린 전략이 잘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수석은 “이번 ‘KCYCLE 스타전’도 임채빈과 정종진의 대결 구도였지만, 임채빈이 역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1인 독주체제를 구축한 임채빈이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할지, 정종진이 다른 묘수를 찾아 임채빈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고 전망했다.

 한편 25일 5경주로 열린 선발급 결승에서는 중장거리 종목 국가대표 출신 신동인이 타종이 울리자마자 긴 거리 선행 승부를 펼친 끝에 2위, 3위를 차지한 김정우, 엄지용과 거리 차이를 두고 낙승했다. 신동인과 김정우는 이번 경주 결과 덕분에 특별승급에도 성공해 우수급에 진출했다.
 12경주로 열린 우수급 결승은 선두유도원이 빠지자마자 29기 신인 김태호가 치고 나가며 빠르게 경주가 전개됐다. 하지만, 4코너 이후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임재연, 윤현구, 원준오가 차례로 김태호를 넘어서며 1∼3위를 차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