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산불 이재민 위한 임시주택 점검반 운영…총 803동 설치 확정

영덕군이 대형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에 대한 안전 등을 확인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장기적인 복구와 재정착 위한 단계별 지원 방안 마련

영덕군이 지난 3월 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임시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임시주택 확인·점검반’을 구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점검반은 임시주택 설치사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매일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공정별 안전 요소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군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확인·점검반은 문성준 부군수가 총괄반장을 맡고, 영덕읍장, 지품면장, 축산면장이 각 반장을 담당하는 체계로 구성됐다. 총 20명 규모의 인력이 3개 반으로 나뉘어 전기 인입 및 검사, 가스 설치, 상하수도 시설 점검뿐 아니라 보건의료와 심리상담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하게 된다.

특히, 각 반의 전담 담당자는 매일 현장을 순회하며 임시주택 점검일지를 작성하고, 이를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 보고함으로써 실시간 상황 공유 및 유기적인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영덕군은 5월 24일 기준으로 총 769세대, 803동의 임시주택 설치를 확정했다. 이 중 영덕읍에는 415세대(434동), 지품면 212세대(220동), 축산면 142세대(149동)가 배정됐으며, 마을 단위로 담당자를 지정해 체계적인 협력과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주거지를 잃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신속한 설치에 그치지 않고, 임시주택에 머무시는 동안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현장 중심의 꼼꼼한 소통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덕군은 향후 임시주택 관리 이후에도 장기적인 복구와 재정착을 위한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산불 피해 주민들의 회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