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멤피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더럼 불스 인스타그램 캡처

탬파베이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멤피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더럼 불스 인스타그램 캡처



어깨 부상을 털고 재활 경기에 나선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멀티히트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산하의 트리플A 팀인 더럼 불스 소속으로 2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로 활약했다. 팀은 김하성의 활약에도 타선의 응집력이 모자라 1-6으로 졌다.

김하성의 타격감은 첫 타석부터 돋보였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멤피스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싱커를 놓치지 않고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0-4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선 테일러의 제구 되지 않은 체인지업에 맞고 출루했다. 두 상황 모두 시원한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0-4로 뒤진 5회말 1사 후 3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테일러의 몸쪽 싱커를 중전안타로 연결하며 또 한번 타격감을 뽐냈다. 계속된 2사 1루선 2루를 훔치며 득점권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이때도 후속 태너 머레이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진루의 기회는 생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7회말 대타 앤드류 스티븐슨과 교체되며 부상 이후 첫 재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1개월여 뒤인 10월 해당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는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4억1700만 원)에 계약했다. 그간 재활에 전념하느라 시즌 출발이 늦었던 그는 6월 초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복귀한 뒤에는 주 포지션인 유격수, 2루수로 두루 뛰며 탬파베이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예정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