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산불 복구부터 미래산업 기반 마련까지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실질성과’로 증명한 상반기 의정활동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가 2025년 상반기 동안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입법·예산 활동을 펼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분산에너지 기반 조성 등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마련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며 ‘일하는 의회’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경북도 내 대형 산불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다. 최근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피해에 대해 기획경제위원회는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실태조사부터 복구 대책 수립, 국비 추경 예산 확보까지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국비 1조1,810억 원과 지방비 6,500억 원 등 총 1조8,310억 원 규모의 복구 예산을 확정지었다.

특히 피해 주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전손 주택에 대해 1억 원 이상 지원 △농업 분야의 지원 단가 및 지원율 대폭 상향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생계 안정 지원 등이 포함된 이번 복구안은 단순한 재난복구를 넘어 실질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경북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불피해재창조본부 TF팀’을 조직, 복구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정책 성과도 눈에 띈다. 박선하 위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 에너지 체계 구축을 목표로 「경상북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조치로, 경북도가 에너지 자립 구조를 갖춘 미래지향적 산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큰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해당 조례는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자립도 제고, 분산형 전력 구조 전환을 주요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경북도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를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로 지정받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설비를 활용한 무탄소 전력 공급 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오는 6월 예정된 에너지위원회 심의에서 경북이 최종 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도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입법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형식 위원(예천)은 희귀질환 환자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경상북도 희귀질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제정했다. 해당 조례는 1,338종의 희귀질환과 관련해 약 1,300여 명의 도내 환자들에게 금년도 기준 32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치료가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큰 희귀질환자들에게 도 차원의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선희 기획경제위원장은 “이번 산불 복구 예산 확보와 관련 조례 제정은 도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서 도민 곁을 지키며 책임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산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경북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정책 방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입법·예산 활동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