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뉴시스

한화 문동주. 뉴시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선발진 운영 변경 계획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26일 날짜로 우완 문동주를 1군에서 말소했다. 부상이 아닌 휴식 차원에서의 엔트리 말소다. 김 감독은 “한턴 쉬고 난 다음에 문동주의 컨디션을 보고 1군 복귀 일정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문동주는 지난 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2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4회까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으나 5회초에 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6점을 내줬다. 

김 감독은 “휴식일이 그렇게 길진 않을 거다. 지난번에 울산에서도 잘 던지고 승리도 땄지만, 그때도 팔 스윙에서 피로도가 느껴졌다. 이번엔 5회에 던지는 걸 보니 본인도 그렇고 팀도 마찬가지로 휴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퓨처스군(2군)으로 이동해서도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공을 던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야구란 게 쉰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실전 감각도 살펴봐야 하니 2군에서도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의 공백은 엄상백이 메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8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68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 16일 날짜로 1군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엄상백이 문동주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다. 오늘(27일) 공을 던졌다고 보고를 받았다. 40개 넘게 던졌는데, 저녁에 (1군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27일 고양 히어로즈(2군)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4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