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요즘 최대 고민은 브라질 공격수 안데르손의 ‘예고된 이별’이다. 안데르손은 국내외 복수의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최근엔 정식 오퍼도 있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요즘 최대 고민은 브라질 공격수 안데르손의 ‘예고된 이별’이다. 안데르손은 국내외 복수의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최근엔 정식 오퍼도 있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세상 모든 만남엔 이별이 따르는 법이다. 그런데 ‘예고된 이별’은 더 서글프다. 수원FC에겐 안데르손이 그렇다. K리그1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친 브라질 공격수의 거취는 다가올 여름 선수이적시장의 가장 큰 이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안데르손의 ‘예고된 이탈’을 걱정했다. 그는 이번 시즌 15경기를 치르며 5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원FC의 전체 득점이 14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데르손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이 떠나는 것이 아닌, ‘5할 전력’이 증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에도 이적을 하려다 구단으로부터 여름 이적에 대한 확답을 받은 뒤 잔류한 안데르손은 6월 개장할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

김 감독은 “안데르손의 거취가 요즘 가장 큰 걱정거리다. 가장 크게 의지하고 있는 선수”라며 “꾸준히 관심을 받았고 정식 제안도 있었다. 아직 거취가 정해진 바 없고, 여러 가지 맞춰야 할 부분(이적료 등)이 있어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대체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안데르손이 무성의하게 뛰는 것도 아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태도가 한결같고 훌륭하다. 김 감독은 “(마음도 복잡할텐데) 아무런 티를 내지 않고 헌신적으로 해주고 있다. 그 부분이 참 고맙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에 몹시 중요하다. 정규리그 15라운드까지 수원FC는 3승6무6패, 승점 15로 10위를 마크했고 제주는 3승4무8패, 승점 13으로 11위에 랭크됐다. 강등권 탈출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결과가 필요하다.

최근 2경기 연속무패(1승1무)와 함께 5월 리그 홈 3연승을 노린 김 감독은 “제주는 늘 까다롭지만 철저히 대비했다. 경기는 잘하고 승점을 못따는 경기는 필요없다. 홈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5월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승부”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