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팔경 중 하나인 석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도담정원. 도담삼봉유원지 건너편 도담리 강변에 조성한 정원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  석문, 도담삼봉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만든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팔경 중 하나인 석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도담정원. 도담삼봉유원지 건너편 도담리 강변에 조성한 정원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 석문, 도담삼봉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만든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한 고장.’
여행지로 충북의 단양과 제천을 떠올릴 때 드는 생각이다.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두 고장을 방문하면 산과 호수, 강이 어우러지면서 거장의 손에서 탄생한 걸작 산수화 같은 수려한 경치가 눈앞에 좍 펼쳐진다. 자연이 여행객에게 내놓는 최고급 메뉴의 ‘눈요기’다. 화려한 경관 속에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가 배어 있다.
각종 약초와 나물, 버섯, 죽순 등 지역서 난 자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제천의 약선요리. 제천 시내 곳곳에서 약선요리 전문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각종 약초와 나물, 버섯, 죽순 등 지역서 난 자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제천의 약선요리. 제천 시내 곳곳에서 약선요리 전문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어디 이뿐인가. 여행의 으뜸 재미인 ‘먹는 즐거움’의 깊이도 범상치 않다. 지역 특산 약초를 활용한 토속 먹거리가 한방과 만나 ‘약선요리’로 발전했고, 실속파 방문객을 위한 알짜 미식여행 ‘가스트로 투어’도 있다. 여행의 비용 대비 만족, ‘가심비’로는 이만한 곳도 흔치 않다.
단양팔경에서 가장 먼저 꼽는 명소인 도담상봉.  가운데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가 강 가운데 자리한 자태가 비범한데다, 강변과 인근 산세까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팔경에서 가장 먼저 꼽는 명소인 도담상봉. 가운데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가 강 가운데 자리한 자태가 비범한데다, 강변과 인근 산세까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단양팔경 두 명소 바라보는 너른 꽃밭
단양 여행의 필수 코스는 단연 단양팔경이다. 단양에서 경관이 빼어난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등 여덟 곳을 묶은 명칭이다. 비슷하게 지역 명소 여럿을 묶어 ‘…경’이라고 표현하는 곳이 많지만, 인지도로는 동해안의 관동팔경과 함께 단양8경이 단연 전국구급이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에서도 가장 먼저 꼽히는 명소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 가운데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장군봉과 좌우 늘어선 두 개의 봉우리를 말한다. 세 봉우리가 강 가운데 자리한 자태가 비범한데다, 강변과 인근 산세까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관광객을 태우고 도담상봉 앞을 지나가는 유람선. 에전부터 유명세가 높은 곳이다 보니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관광객을 태우고 도담상봉 앞을 지나가는 유람선. 에전부터 유명세가 높은 곳이다 보니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물론 유명세에 걸맞게 1년 내내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이 많다. 특히 워낙 오래전부터 명성이 있던 곳이다 보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단체 방문이 많다.
도담삼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단양팔경의 또 다른 명소 석문이 있다.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도담삼봉유원지에서 상류 방향의 작은 봉우리에 자리한 전망대로 가면 만날 수 있다. 밑에서 보기는 야트막한데 300여m 올라가는 계단길이 살짝 숨가쁘다. 하지만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깊은 절벽 사이로 둥글게 무지개처럼 굽은 돌이 만든 천연 석문이 나타난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석문. 도담삼봉 인근에 있다. 깊은 절벽 사이로 둥글게 무지개처럼 굽은 거대한 돌이 만들어 낸 천연 석문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팔경의 하나인 석문. 도담삼봉 인근에 있다. 깊은 절벽 사이로 둥글게 무지개처럼 굽은 거대한 돌이 만들어 낸 천연 석문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둥그런 석문 너머로 남한강의 물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석문은 계단이 있는 도담삼봉유원지쪽 보다는 남한강 물위에서 배를 타고 보거나 오히려 강 건너편 도담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멋지다.
도담삼봉유원지 건너편 도담리 강변에 조성한 도담정원서 바라본 석문.  도담정원은 4만㎡ 규모의 꽃밭으로 봄의 유채꽃이나 가을의 황화국화가 만개했을 때  절경을 이루어 사진 명소로 꼽힌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도담삼봉유원지 건너편 도담리 강변에 조성한 도담정원서 바라본 석문. 도담정원은 4만㎡ 규모의 꽃밭으로 봄의 유채꽃이나 가을의 황화국화가 만개했을 때 절경을 이루어 사진 명소로 꼽힌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석문과 도담삼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담리에는 도담정원이라는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는 꽃밭이 있다. 원래는 평범한 강변의 빈터였는데 오랜 기간 방치됐던 이곳을 단양군과 수자원공사가 협력해 4만㎡의 정원으로 꾸몄다. 봄의 유채꽃이나 가을의 황화국화가 만개했을 때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으로 꽤 북적거린다.
단양의 명물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절벽에 지은 대형 전망대로 둥근 외형과 최상부 전망대 부분의 유리바닥 돌출 전망대가 유명하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의 명물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절벽에 지은 대형 전망대로 둥근 외형과 최상부 전망대 부분의 유리바닥 돌출 전망대가 유명하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유리바닥 스카이워크와 충주호반 유람선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절벽 위에 지은 원형 전망대다.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적성면 애곡리에 있다. 둥글게 원형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최상단 전망대 부분은 밑이 훤히 보이는 철망 바닥이다. 툭 튀어나온 돌출 전망대는 투명한 유리 바닥이다. 이곳에서 80~90m 아래 저 멀리 보이는 강과 마을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의 돌출전망대.  80~90m 아래 저 멀리 보이는 강과 마을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고 투명한 유리 바닥을 걸으면서 느끼는 허공을 걷는 듯한 스릴은 덤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의 돌출전망대. 80~90m 아래 저 멀리 보이는 강과 마을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고 투명한 유리 바닥을 걸으면서 느끼는 허공을 걷는 듯한 스릴은 덤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날씨만 좋으면 소백산,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이 사방에서 눈에 들어온다. 철망과 유리 바닥을 걸으면서 느끼는 허공을 걷는 듯한 스릴은 덤이다. 인근에는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등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도 갖추고 있다.
단양의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충주호 물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의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충주호 물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산과 물이 어우러진 경치가 탁월하다 보니 단양은 옛부터 ‘제2의 해금강’이라고도 불렸다. 그만큼 여러 시인묵객들이나 풍류객들이 이곳에서 뱃놀이를 즐겼다. 특히 댐 건설로 거대한 충주호가 생기면서 배를 타고 즐기는 풍경이 더욱 다양해졌다.
충주호를 왕복하는 단양 장회나루 유람선에서 바라본 단양팔경 옥순봉.    장회나루 유람선은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수상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충주호를 왕복하는 단양 장회나루 유람선에서 바라본 단양팔경 옥순봉. 장회나루 유람선은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수상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에는 충주호를 오가며 주위 풍광을 감상하는 유람선 선착장들이 여럿 있다. 장회나루 유람선 선착장은 그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수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제천 청풍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비봉산 전망대.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한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 청풍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비봉산 전망대.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한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청풍호반 비봉산 전망대와 옥순봉 출렁다리
1985년에 준공한 충주댐으로 인해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는 고장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단양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지만, 이웃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칭한다. 청풍호는 면적 67.5㎢, 평균 수심 97.5m이며, 저수량은 27억5000톤에 달한다. 이중 제천시의 담수 면적이 호수 전체의 약 51%나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제천에는 청풍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뷰 맛집’이 많다. 비봉산과 청풍면의 진산인 인지산, 남한강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금수산이 대표적이다. 그외에도 동산, 대덕산, 부산, 관봉 등이 청풍호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비봉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청풍호의 모습. 오밀조밀하게 나고 들어간 수변이 마치 남해안의 한려수도 다도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비봉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청풍호의 모습. 오밀조밀하게 나고 들어간 수변이 마치 남해안의 한려수도 다도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한다. 케이블카 정상의 비봉산은 351m로 봉황새의 형상을 닮아 이름이 지어졌다. 맑은 날 비봉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가 막히다. 푸른 청풍호반과 오밀조밀하게 나고 들어간 수변이 마치 남해안의 한려수도 다도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옥순봉 출렁다리. 길이 222m, 너비 1.5m로 2021년 10월 개장했다. 다리를 건너면 408m 길이의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래킹 길이 나온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옥순봉 출렁다리. 길이 222m, 너비 1.5m로 2021년 10월 개장했다. 다리를 건너면 408m 길이의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래킹 길이 나온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팔경인 옥순봉은 두 지역에 걸쳐 있다 보니 제천에서도 10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단양에서는 물에서 유람선을 타고 옥순봉을 감상하는데 반해, 제천에서는 출렁다리를 타고 찾아갈 수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길이 222m, 너비 1.5m로 2021년 10월 개장했다. 다리를 건너면 408m 길이의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래킹 길이 나온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 길을 통해 호반과 옥순봉을 둘러볼 수 있다.
용추폭포 인근에서 바라본 제천 의림지 전경. 신라시대 악성 우륵이 조성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우리나라 3대 저수지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용추폭포 인근에서 바라본 제천 의림지 전경. 신라시대 악성 우륵이 조성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우리나라 3대 저수지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우리나라 최고 저수지와 수몰지역 문화유산
단양팔경의 첫 번째가 도담삼봉이라면, 제천10경 중 제1경은 의림지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저수지로 불린다. 축조된 명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구전에는 신라 진흥왕 (540~575)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에 서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시초라 전해진다.
제천 의림지의 명물 소나무숲길. 수백년이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늘어선 저수지 둘레길로 많은 이들이 산책을 위해 찾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 의림지의 명물 소나무숲길. 수백년이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늘어선 저수지 둘레길로 많은 이들이 산책을 위해 찾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현재는 수리시설보다 제천 지역을 대표하는 유원지로 사람들이 더 찾는다.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됐다. 호수 주변에 조선 순조 때 지은 ‘영호정’과 1948년에 지은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그리고 30m 높이의 자연폭포 ‘용추폭포’ 등이 있다. 용추폭포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폭포 위에 투명 유리 바닥 전망대도 조성했다.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에 재현한 동헌.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옮겨 조성한 관광지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에 재현한 동헌.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옮겨 조성한 관광지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남한강 상류에 자리한 청풍면은 구석기 유적이 곳곳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문화의 중심지이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던 곳이기도 해서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제천에서는 청풍면을 비롯해 5개면 61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청풍문화유산단지는 수몰지역에 있던 문화재들을 옮겨 한 곳에 모아 조성한 곳이다.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에 있는 제천 청풍한벽루. 보물급 문화재로 원래 청풍면에 있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어 이곳으로 옮겨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 청풍문화유산단지에 있는 제천 청풍한벽루. 보물급 문화재로 원래 청풍면에 있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어 이곳으로 옮겨왔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제천청풍한벽루(보물), 제천 물태리 석조여래입상(보물) 등을 포함한 문화재 53점이 있다.
단양의 마늘요리 정식 전문점 장다리의 마늘 떡갈비 정식. 지역 특산 마늘을 활용한 각종 요리가 한상 가득 나온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의 마늘요리 정식 전문점 장다리의 마늘 떡갈비 정식. 지역 특산 마늘을 활용한 각종 요리가 한상 가득 나온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단양의 마늘 정식과 제천의 약채락
단양은 마늘과 고추, 수박 등이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특히 마늘은 매년 7월 단양 마늘 축제를 할 정도로 고장을 대표하는 식재료이다. 단양에는 마늘을 테마로 하는 정식 식당이 여럿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 각종 마늘 요리와 함께 마늘을 활용해 풍미를 높인 떡갈비와 마늘을 넣어 지은 솥밥 같은 일품 요리들이 상을 빼곡히 채워서 나온다.
제천 약채락 전문 음식점 중 하나인 성현의 한정식. 약간장, 약고추장, 약초페스토, 약초소금 등 4대 약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천 약채락 전문 음식점 중 하나인 성현의 한정식. 약간장, 약고추장, 약초페스토, 약초소금 등 4대 약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조선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은 지역 약초를 활용한 약선 요리가 대표적이다. 아예 ‘약이 되는 음식을 먹으니 즐겁다’는 뜻의 약채락이라는 향토음식 브랜드도 갖고 있다. 황기를 넣은 약간장, 당귀를 사용한 약고추장, 양채를 활용한 약초페스토, 그리고 뽕잎으로 만든 약초소금 등 4대 약념(藥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생각하는 약선요리 전문 요리점들이 많아 한번 방문하면 좋다.


단양·제천|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