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가 MLB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가 2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원정경기에서 4회초 2점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다저스 오타니가 MLB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가 2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원정경기에서 4회초 2점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대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18호 홈런을 쳐내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MLB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선 오타니는 전날(27일) 19호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이날 20호까지 3연속경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3년(44홈런·당시 LA 에인절스), 2024년(54홈런)에 이어 3년 연속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의 7구째 시속 155㎞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회초 2사 3루서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갔다.

20호 홈런은 4회초에 나왔다. 2사 후 토미 에드먼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오타니는 바이비의 초구 시속 135㎞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쳐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들어온 커터가 완벽하게 꺾이지 않았고, 오타니는 이를 가볍게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클리블랜드가 4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3점을 추격한 터라 오타니의 한 방이 경기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이후 두 타석에선 삼진과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좌완투수 팀 헤린의 4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초에는 닉 엔라이트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무키 베츠의 안타와 맥스 먼시의 3점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마이클 콘포토(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맥스 먼시(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이 쳐낸 홈런 3방을 앞세워 9-5로 이겼다.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는 5이닝 동안 4안타 1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3승(4패)째를 따냈다. 2연승을 거둔 다저스(34승21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결장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