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이어 오른쪽’ KIA 김도영, 첫 햄스트링에선 34일 만에 1군 복귀…이번엔 더 오래 걸린다

KIA 김도영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개막전에 입은 좌측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이번엔 우측 햄스트링을 다쳤다. ‘Grade2’ 진단이 나와 재검진까지만 4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1군을 떠났다.

김도영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한 후 우측 허벅지 뒷부분을 움켜잡았다.

김도영의 움직임에 불안한 느낌을 받은 코칭스태프는 즉각 그라운드로 향해 그의 몸 상태를 살폈다. 불안한 예상은 현실이 됐다. 코칭스태프는 덕아웃을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고, 김도영은 결국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받았다. KIA는 28일 교차 검진을 통해 김도영의 몸 상태를 재차 정밀하게 살펴봤다. 결과는 우측 햄스트링 손상. 개막전의 악몽이 또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이미 한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엔 좌측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내린 단계별 소견은 ‘Grade1’이었다.

KIA 김도영.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햄스트링 부상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 진단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부상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하는데,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입은 좌측 햄스트링 부상은 1단계의 경미한 정도였다.

김도영은 당시 부상을 입은 다음날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약 한 달가량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4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34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27일에 입은 우측 햄스트링 부상은 개막전에서 입은 부상보다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왔다. KIA는 28일 “김도영이 오늘(28일) 우측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교차 검진을 받았다.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Grade2)이 나왔다”고 밝혔다.

KIA는 이어 “김도영은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재검진은 4주 뒤에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재검진까지 4주가 걸린다는 건 김도영의 이번 부상이 장기화 될 것임을 의미한다. 개막전 부상 당시에는 재검진을 2주 뒤에 실시했었다. 4주 뒤 재검진을 받고, 이후 몸을 다시 만드는 과정까지 고려하면 김도영은 사실상 전반기 1군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IA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도영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맹타를 날리며 올해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19득점, 장타율 0.630 등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나성범, 김선빈 등이 이미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도영까지 빠지게 되면서 또 한명의 핵심 전력을 잃게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