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민성 감독은 ‘잃어버린 13개월’의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 내년 9월 아시안게임과 2028년 올림픽까지 선수 육성과 조직력 구축에 힘써야 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2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민성 감독은 ‘잃어버린 13개월’의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 내년 9월 아시안게임과 2028년 올림픽까지 선수 육성과 조직력 구축에 힘써야 한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이민성 신임 감독(52) 체제에서 다시 시작한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U-22 대표팀의 연속성을 되찾아야 할 시점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이 감독을 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 체제 첫 경기는 다음달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경기다. ‘이민성호’는 호주전에 앞서 2일 소집하고, 4일 이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일성을 밝힐 예정이다.

U-22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해 4월 황선홍 전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약 13개월 넘게 비어있었다. 이창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소집 일정은 불안정했고, 선수 명단도 일관성을 잃었다. 올해 3월 중국 옌청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선 베트남과 1-1 무승부, 중국에 0-1 패배, 우즈베키스탄에 3-1 승리를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령별 대표팀은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 연계가 핵심이다. 상시 U-20 대표팀과 A대표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선수 수급도 중요하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김학범호’는 3년 6개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황선홍호’는 2년 7개월을 함께했다. 내년 9월 열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과 2028LA올림픽을 바라보는 ‘이민성호’는 지금부터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조직력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LA올림픽은 참가국이 12개로 축소돼 예선 통과가 한층 어려워졌다. 지난해 2024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탙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으로서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 준비가 필수다.

한편,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구성된 선수단에는 이 감독 체제 첫 소집인 만큼 정예멤버가 다수 포함됐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96) 등 유럽파를 포함해 강상윤, 최우진(이상 전북 현대), 윤재석, 최석현(이상 울산 HD)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