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의료지원 봉사

고려대의료원 의료진들이 스리랑카 이주 노동자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충남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에 봉사단을 파견해 아산을 비롯한 목포, 나주 등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고려대 의대 교우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의료지원은 진료 뿐만 아니라, 우울증 선별검사, 심폐소생술 교육,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 등 예방 중심의 실용적 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했다. 고위험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현장에서의 응급상황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특히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함께 출범한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봉사 현장에 투입했다. ‘온드림 모바일병원’은 국내 최초로 CT(컴퓨터단층촬영)를 버스에 탑재한 이동형 병원이다. 실시간 영상진단을 통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독과 후속 진료 연계가 가능했다. 상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여 고해상도 CT 촬영과 상담을 실시해 이주노동자들의 내부 질환 및 외상성 손상의 조기 발견에 크게 기여했다.

고려대의료원 의료진들이 온드림 모바일 병원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CT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활동은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외국인노동자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 진료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으로부터 공식 감사장을 받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