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가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V리그 원년부터 코트를 누빈 그는 15시즌동안 정들었던 현대건설을 떠나 새 팀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간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배구단

황연주가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V리그 원년부터 코트를 누빈 그는 15시즌동안 정들었던 현대건설을 떠나 새 팀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간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배구단



V리그 여자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황연주(39)가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는 28일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의 이적에 합의했다. 황연주는 다음 주 김천으로 내려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황연주는 V리그 원년부터 코트를 누빈 스타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2010~2011시즌부터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다. 지난 21시즌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V리그 10주년과 20주년 역대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490경기(8위), 1675세트(10위), 5847점(3위), 공격 성공률 36.46%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가 부족한 V리그 여자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계보를 이어왔다.

도로공사는 새 시즌 황연주가 모마(카메룬)와 함께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득점을 책임져주길 기대한다. 도로공사는 2024~2025시즌 공격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공격 성공률이 38.20%(5위)에 그친 탓에 팀 성적도 17승19패, 승점 46으로 5위에 그쳤다.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후 내리 2시즌을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공격력 보강이 절실했다. 황연주가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면 새 시즌 봄배구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팀에 아포짓 스파이커가 부족하다. 타나차(태국)가 11월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 차출될 예정이며, 문정원도 리베로로 전향한다”며 “황연주 영입은 화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황연주는 “오랫동안 몸 담았던 현대건설을 떠나게 됐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앙 팀에 감사하다”며 “베테랑으로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돕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