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희,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6차전 정상…드림투어 첫 우승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6차전에서 정상에 오른 안재희가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안재희(19)가 28일 전북 군산시에 있는 군산 컨트리클럽(파72) 부안‧남원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6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500만 원)’에서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진행된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6위에 랭크됐던 안재희는 27일 2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잡아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8일 펼쳐진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68-67-65)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재희는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었는데, 마침내 이뤄내서 정말 기쁘다”며 “퍼트가 굉장히 잘 됐고, 세컨드 샷도 잘 붙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안재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간 퍼트와 숏게임, 어프로치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실전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는 아빠, 엄마, 외할머니, 오빠와 박준범 프로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용품을 후원해주시는 브리지스톤 관계자분들, 그리고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주최사와 KLPGA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안재희는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아버지, 오빠와 함께 골프를 즐기며 입문했고, 이듬해 5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제15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with Mizuno Dream Cup’ 여중부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KLPGA 2024 SBS골프 점프투어 with 이지스카이CC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2위를 기록한 안재희는 점프투어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정회원 승격의 기쁨을 맛본 후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자신의 골프 스타일에 대해 “평소 따박따박 치는 스타일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공격하는 플레이를 한다”고 밝힌 안재희는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아 그린 적중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올 시즌 1승을 더 추가하고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부상 없이 오랫동안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재희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500만 원을 받아 상금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고,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황유나(22,세기피앤씨)와 김민솔(19,두산건설We’ve)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해 상금순위 1,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밖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고지원(21,삼천리)과 노원경(26)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황유나, 김민솔과 함께 장은수(27), 임나경(20)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군산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10일 오후 5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