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뿌셔] 술 먹고 개 되는 줄 알았는데, 진짜 개가 되어버린 일본남자 이야기

사진출처=토코 유튜브 채널 캡처 (뉴시스)

★한줄 요약 : 술 마시면 개 된다는 사람 많은데…이 사람은 진짜 개가 됐다

“개멋지다”는 말, 이 남자에게 바치는 찬사다.
어릴 적부터 개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일본 남성 ‘토코’가 무려 2200만원을 들여 그 꿈을 실현해버렸다. 단순한 역할 놀이? 아니, 이건 거의 인간에서 개로의 진화(?)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에 사는 토코는 영화·광고 소품 전문업체 ‘제펫(Zeppet)’에 의뢰해, 진짜 개처럼 보이는 ‘보더콜리 슈트’를 맞췄다. 제작 기간은 40일, 결과물은 네 발로 걷고 입도 여닫을 수 있는 ‘실사 버전’ 개 탈. 무게는 약 4kg.

● 개처럼 걷고, 뒹굴고, 산책까지…개라이프 풀코스
왜 보더콜리냐고? “실제 개처럼 보이기에 가장 적합해서요.”
그의 설명은 간단하지만 결과는 놀랍다. 털 결 하나하나 재현된 슈트는 움직임도 유연하다. 걷고, 구르고, 심지어 원반도 물 수 있다. (실제로 영상에 다 나온다.)

그는 유튜브에서 약 7만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 영상 속 토코는 목줄을 차고 산책을 다니고, 배를 까고 뒹굴며, 네 발로 걸어 다닌다. 말 그대로, 개가 됐다.

토코는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면 오히려 개처럼 안 보인다”며 디테일에도 신경 쓴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1월엔 ‘토코토코 동물원’이라는 체험 공간까지 열었다. 이곳에선 다른 사람들도 ‘개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알래스칸 맬러뮤트 복장을 입고 2~3시간 동안 산책 체험도 가능. 가격은 2인 기준 약 34만원이다. 다만 초반 예약 부진으로 현재는 리오픈 준비 중이라고.

● “개처럼 살고 싶다”…그 말, 진심이었던 사람
보통 ‘술 마시고 개 된다’는 말은 있어도, 2200만원 들여 진짜 개가 된 사람은 없었다. 그게 토코다.
정체는 철저히 비공개다. “친구들이 날 이상하게 볼까 봐” 조심스럽다는 그는, 가족들에게만 이 활동을 알렸다. 다행히 가족들은 “응원하고 있다”고.

개처럼 살고 싶다던 꿈을 현실로 만든 이 남자, 이쯤 되면 개꿈이 아니고 개실현이다.
‘개멋있다’는 말, 이제 그냥 이 남자 전용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