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알렉 감보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알렉 감보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28)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2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5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5㎞의 직구 구위는 인상적이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성도도 준수했다. 그러나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 투구 준비동작을 취하다가 트리플 스틸을 허용하고 실점한 2회말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의 투구에 만족감을 먼저 드러냈다. 2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감보아는) 첫 등판인데도 생각보다 잘 던졌다. 많이 염려했지만, 투구수 80개가 넘어가도 구속이 떨이지지 않더라. 빗맞은 타구도 몇 개 나왔지만, 그래도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등판 때는 투구수 100개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돋보였던 대목은 실점 이후 준비동작의 변화였다. 0-2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서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 준비동작을 취하다가 3루 주자 이성규와 2루 주자 김지찬, 1루 주자 이재현에게 트리플 스틸을 허용했다. 이후 감보아는 이 동작을 취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본인이 피부로 느꼈을 것“이라며 ”애초에 (주형광) 투수코치가 전력분석 때 전달했다. 퀵모션은 괜찮았는데, 준비동작이 길면 홈스틸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본인이 느꼈을 테니 적응하면 된다. 적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