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돌아온 즐거운여정, KNN배 대상경주 정조준

즐거운여정. 이번 경주 유력한 우승후보로 수득상금 3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6월 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6경주로 ‘제18회 KNN배’ 대상경주가 열린다. 총 5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3세 이상 암말들이 1600m를 달린다.

KNN배는 2012년 암말 한정 경주로 지정됐고 퀸즈투어 상반기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2023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국산마 한정 경주로 열리는 하반기와 달리 상반기는 국산마와 외산마 혼합 경주로 진행한다.
3개 경주로 구성하는 퀸즈투어는 경주별 누적 승점을 더해 가장 높은 말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2023년 이후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를 보면 라온더스퍼크(2023년 상반기), 즐거운여정(2023년 하반기, 2024년 상반기), 원더풀슬루(2024년 하반기) 등이다.
올해는 부산과 서울에서 14두가 출전등록을 마쳤다. 부산 출전마 보다 서울 출전마가 압도적으로 많고, 국산마가 외산마 보다 많았다. 기대를 모으는 경주마들을 정리했다.

●[부]즐거운여정(레이팅 109, 한국, 암, 5세, 회색,마주 나스카, 조교사 김영관)
지난해 브리더스컵 퀸 대회 이후 휴양을 떠났으나 뚝섬배로 복귀했다. 복귀 경주에서 바로 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뚝섬배 경주에서 배당 인기순위는 3위에 그쳤으나, 경주 종반 탄력적인 추입으로 선두로 달리던 크라운함성을 제치고 1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주행 방해로 KNN배에서 9위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 경주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가 관심을 끈다. 현재 수득상금 3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경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폐출혈 이력이다. 승률 52.0%, 복승률 64.0%

원더풀슬루. 지난해 KNN배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최근 부진했던 경기력이 회복세를 보여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원더풀슬루(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갈색,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리카디)
지난해 KNN배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2위, 브리더스컵 퀸 3위, 경상남도지사배에서 1위를 거두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3월 헤럴드경제배에서 직선주로에서 주행 속도가 크게 떨어지며 뒤처지는 모습으로 걱정을 안겼으나, 4월 뚝섬배는 적성 거리보다 짧은 경주 거리임에도 종반 추입으로 3위를 했다. 승률 33.3%, 복승률 61.1%

글라디우스. 3월 동아일보배에서 선행마 크라운함성을 3마신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글라디우스(레이팅100, 한국, 암, 4세, 회색,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
지난해 5월부터 1~3위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는 유망주다. 3월 동아일보배에서는 선행마 크라운함성 뒤에 붙어 선입 전개를 하다가 경주 종반 앞서며 3마신 차 우승을 했다. 4월 뚝섬배는 배당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빠른 페이스의 경주를 소화하기 역부족이었는지 경주 종반 다소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거리 적성을 보이며 1600m 경주 경험이 많기 때문에 뚝섬배 보다 늘어난 경주 거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600m 최고기록 1분38초4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승률 37.5%, 복승률 62.5%

라온포레스트.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과 종반 탄력을 유지해 순위권 입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라온포레스트(레이팅102, 한국, 암, 5세, 회색, 마주 라온랜드, 조교사 박종곤)  
동갑인 즐거운여정, 원더풀슬루와 함께 3세 시절 우수한 경주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거리보다 중장거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1600m는 5회 출전해 우승 1회, 2위 1회, 3위 2회 성적을 거두었다. 대상경주는 순위권에만 들고 아직까지 우승 경험은 없다. 퀸즈투어 시리즈 첫 경주 동아일보배와 두 번째 경주 뚝섬배는 4위를 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과 종반 탄력을 유지해 순위권 입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률 20.0%, 복승률 44.0%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