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 탈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양의지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 탈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주장 양의지(38)가 멀티홈런으로 승리를 이끌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리그 9위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3무29패를 마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저조한 득점력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3루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보크로 결승점을 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서 나온 김인태의 1타점 2루타로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2·3루서 후속 오명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재환이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때 KT 유격수 권동진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루주자 김인태도 홈으로 쇄도하며 한 점 더 달아났다.

두산 양의지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 탈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양의지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 탈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공격의 물꼬를 좀 더 확실하게 튼 이는 양의지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양의지는 4-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899득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5번째 900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는 6-3으로 쫓기던 7회초 1사 후 또 한 번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곧바로 기록을 늘렸다. 양의지의 멀티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7월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0개월 29일(329일) 만이었다.

양의지의 홈런은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7회초 홈런이 터진 뒤에는 후속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로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김재환은 17일 광주 KIA전 이후 9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중심타자들의 분발을 바랐던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장면이 연달아 나온 것이다.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 뒤에도 상대 폭투,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며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안방에서도 맹활약했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고졸 신인 최민석은 5이닝 4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양의지는 8회초 교체되기 전까지 최민석에 이어 김명신(0.1이닝 3실점 비자책)~박신지(0.2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 등 4명의 역투를 이끌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