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경호 감독이 28일 안양과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정경호 감독이 28일 안양과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이른 실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2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한 뒤 “비가 오는데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상대가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어 대비했는데, 그 상황에서 먼저 실점하며 팀이 흔들렸다”며 패인을 짚었다.

강원은 최근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조금씩 승점을 쌓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3월 15일 FC서울과 5라운드 홈경기, 30일 김천 상무와 원정경기(이상 0-1 패), 4월 6일 안양과 원정경기(0-2 패)까지 3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처지기도 했으나, 다시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부터다. 이달 11일 김천 상무와 홈경기(0-4 패)에서 대패했지만, 17일 울산 HD와 홈경기(1-1 무)에 이어 안양전 직전 경기였던 25일 광주FC와 원정경기(1-0 승)에서 승점을 쌓으면서 조금씩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수비가 불안했다. 전반 21분과 전반 25분 마테우스에게 멀티골을 내줬고, 후반 43분 모따(이상 브라질)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강원은 후반 28분 가브리엘(브라질)의 헤더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 후 정 감독은 “체력 문제와 선제 실점 상황이 겹쳐 아쉽다. 대처를 잘 했다면 분위기를 잘 끌고 갈 수 있었는데, 실점으로 인해 흔들렸다. 이틀 만에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아쉽지만, 빨리 잊고 다음달 1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