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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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필립이 소아암 투병을 이겨낸 아들 도운 군의 최근 건강 상태를 전하며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9일 최필립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3개월마다 진행하는 혈액검사에서 종양 수치가 처음으로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며 “2주 동안 하루하루가 피 말랐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 또 아플까 봐 도운이의 모든 행동이 감사하게 느껴졌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행히 재검 결과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최필립은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당연한 하루는 없었다. 모든 날이 축복이었다”며 눈물 어린 소회를 전했다.

최필립 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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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의 아들 도운 군은 생후 4개월 때 간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와 간 절제 수술을 거쳐 치료를 마쳤다. 최필립은 아들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투병을 딛고 일어난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아래는 최필립 소셜 전문
최근 우리 부부는 마음 졸이는 2주를 보냈습니다.
3개월마다 진행하는 도운이의 혈액검사에서, 처음으로 종양 수치가 정상 범위를 살짝 넘어섰거든요.

치료 종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주치의 선생님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 말씀해주셨지만, 솔직히 하루하루가 피 말랐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도운이가 떼쓰고 힘들게 하면 짜증부터 올라왔겠지만, 이 2주 동안은 도운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혹시 또 아플까 봐,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금 도운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가 깊어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두려웠어요.
만약 지금 다시 아프다면, 갓 태어나 투병하던 그 시절보다 더 깊고 아픈 시간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도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감사하게도, 정상 수치였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도운이가 투병하던 시절, 우리 가족 네 식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매일을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더라고요.
하지만 당연한 하루는 없었습니다. 그 모든 날이 축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부부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밤을 보내려 합니다.
부족한 저희지만 감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매일이 선물이고, 매일이 기적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