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모도 유니아일일랜드CC 해수온천탕 불법 논란…‘강화군의 짬짜미 의혹’

●강화군, “영업 안하고 있어 향후 영업 추이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

강화군이 운영하는 석모도 온천이 ‘온천’명을 쓰지 못하고 ‘석모도미네랄스파’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박미정 기자

인천 석모도에 있는 유니아일일랜드CC 골프장 내 해수온천탕이 불법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강화군의 짬짜미 의혹까지 일고 있어 군민들의 원성이 드높다.

앞서 석모도 유니아일랜드CC는 2019년 3월 12일 개장을 하면서 클럽하우스 내 노천온천탕에서 천연 해수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중앙언론사를 비롯한 20여 곳이 넘는 주요 언론사에 대대적인 광고성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사 공동취재에 따르면 유니아일랜드CC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노천탕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이 안된지역(염암온천)에서 온천수를 반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불법운영이라는 유권해석이 내려졌다.

이는 강화군에서 직접 운영한 ‘석모도미네랄온천’의 불법 운영과 판박이 형태라며, ‘도낀개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강화군은 지난해 3월경 석모도미네랄온천이 인근 해명온천으로부터 온천수를 공급 받아 영업을 한 행위가 ‘온천법’ 위반임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현재 노천탕은 정상영업을 못하고 있고 실내욕만 운영하며 반쪽짜리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마저도 ‘온천’명을 쓰지 못하고 ‘석모도미네랄스파’라는 애매한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웃지못할 처지에 놓인 것인데 이유는 ‘온천법’에 따라 온천원보호지구 외의 지역에서 온천수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유니아일랜드CC는 2019년 3월 12일 개장을 하면서 최근까지 6년간 노천탕이 해수온천탕이라고 광고를 해오면서 불법 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강화군이 그간 별다른 단속 없이 불법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해당 골프장은 지금까지의 불법운영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아무런 사과 한마디 없이 최근까지도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여전히 이곳이 해수온천탕임을 알리며 광고성 기사를 실고 있다는 의심을 사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관계기관의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어 조속한 단속과 함께 관련자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최근에 해당 골프장에 방문해 보니 노천탕에 물이 하나도 없고 현재 운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영업을 안하고 있으니 향후 영업 추이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