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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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뭉쳐야 찬다4’에서 박항서 감독의 ‘FC파파클로스’가 1라운드 꼴찌를 확정했지만,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1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4’ 9회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FC파파클로스’와 김남일 감독의 ‘싹쓰리UTD’가 1라운드 3·4위 결정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꼴찌를 면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그 결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비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전원 소집 브런치 타임을 진행했다. 선수들과의 어색함을 허물고자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고, 허그와 엉덩이 때리기, 심지어 기습 뽀뽀까지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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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싹쓰리UTD’는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인 만큼 세대 차이를 줄이기 위한 내부 점검에 돌입했다. 이지훈과 윤상현의 대화는 마치 학부모 상담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백승렬은 “낯을 가려 미안하다”며 팀원 전원을 집으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에서는 두 감독의 전술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FC파파클로스’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해 임남규와 가오가이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하성운을 첫 선발로 기용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싹쓰리UTD’는 포지션을 대거 바꾸는 실험적 전술을 펼쳤고, 곽범을 첫 선발 윙어로 기용해 이목을 모았다.

전반전은 박항서 감독 팀이 우세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임남규의 킥이 상대 수비수 이종현을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고, 이는 팀의 첫 득점이자 리그 첫 골로 기록됐다. 중계진은 달라진 팀 분위기에 감탄했고, 이동국은 “지난 경기에서 만나 다행일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남일 감독 팀은 포지션 변경의 여파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있었지만, 박승훈이 개인기와 강력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고, 김성주는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김용만은 “우승 후보끼리의 대결 같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1무 2패의 ‘FC파파클로스’가 1라운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박 감독은 “조금씩 진화하는 중”이라며 “안정환한테는 지고 못 산다. 다음 경기엔 반드시 이기자”고 말해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1라운드 1위를 놓고 대결하는 안정환의 ‘FC환타지스타’와 이동국의 ‘라이온하츠FC’ 경기가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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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