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LPGA 투어 전체 30개 대회 중 10개 경기 마쳐
올 시즌 우승 경험자는 3승 이예원 포함 총 8명
고지우, 지한솔, 이채은…우승 못했지만 빼어난 성적으로 눈길
2025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 대상 5위 고지우와 상금 5위 지한솔,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이채은(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2025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 대상 5위 고지우와 상금 5위 지한솔,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이채은(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전체 30개 대회 중 10개를 마쳐 시즌 일정의 1/3을 소화한 가운데 현재까지 우승 기쁨을 누린 선수는 모두 8명이다. 이예원(22)이 3승을 거두며 홀로 다승을 수확했고, 정윤지(25)가 지난주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챔피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알짜 활약으로 우승자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선수들이 있다.
고지우. 사진제공  |  KLPGA

고지우. 사진제공 | KLPGA


투어 4년 차 고지우(23)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모두 나서 톱10에 7번 진입해 톱10 피니시율 1위(70%)에 올라있는 고지우는 대상 5위(185점), 상금 6위(3억978만 원)다.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우승을 경험한 웬만한 선수들보다 상금, 대상 순위가 높다. 평균타수 4위(70.25타), 그린적중률 7위(75.52%) 등 전반적인 지표가 빼어나다. ‘버디 폭격기’란 별명답게 라운드당 4.28개로 버디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이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한솔. 사진제공  |  KLPGA

지한솔. 사진제공 | KLPGA


베테랑 지한솔(29)도 마찬가지다.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없이 상금 5위(3억1087만 원), 대상 6위(148점)다. 톱10 4번을 기록했고, 그 4번이 모두 5위 이내 성적이란 점도 돋보인다.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We’ve 챔피언십 공동 5위를 시작으로 iM금융오픈 공동 4위로 2주 연속 톱5를 마크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주 공동 3위를 차지해 2~5위를 모두 경험했다. 이제 우승만 남았다.
이채은. 사진제공  |  KLPGA

이채은. 사진제공 | KLPGA


대상 19위(70점), 상금 11위(2억5694만 원)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단독 2위를 차지한 이채은2(26)도 눈에 띈다. 고지우(통산 2승), 지한솔(4승)과 달리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하고도 아직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최근 활약은 강력하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박현경(26)에게 트로피를 내줬고 지난주에는 선두 정윤지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지만 무려 6타를 줄이는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끝에 2주 연속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와 지한솔, 이채은은 비록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추진 못했지만 올 시즌 우승자 못지않은 탁월한 성적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준비된 우승후보’들인 셈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