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최종 목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31)는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9승(무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찬규(LG 트윈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상 8승)과 경합하던 그는 다승 단독 1위를 꿰찼다.

폰세가 KBO 투수 시상 기록 6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곳은 다승 부문을 포함해 총 3개다.

그는 이날 역투로 평균자책점(ERA)을 종전 1.94에서 1.80까지 낮추며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이와 더불어 1위를 달리는 탈삼진 기록도 105개에서 112개로 늘렸다.

폰세의 활약이 나날이 이어지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날이 커진다.

역대 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박철순(1회), 선동열(6회), 류현진(1회), 윤석민(1회), 에릭 페디(1회) 등 5명뿐이다.

지난달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역대 정규이닝 최다 18탈삼진을 달성하며 류현진의 종전 기록(17개)를 넘어선 폰세는 이 역시도 그의 뒤를 이을 태세다.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왼쪽)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류현진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왼쪽)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류현진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소속의 다승왕에 대한 욕심도 날 법하다.

역대 한화 선수 중에는 송진우(1992년·19승), 구대성(1996년·18승), 류현진(2006년·18승) 3명만이 이 영광을 누렸다.

지금의 흐름이면 단순 계산으로 폰세는 20승을 달성할 페이스다.

그럼에도 그는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몸을 낮춘 뒤 “난 상을 좇지도, 타이틀을 좇지도 않는다. 그저 매일,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도 한화로 이적한 뒤 줄곧 우상으로 꼽는 류현진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분명 크다.

폰세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그러한 마음을 대신 표현했다.

올해 올스타전의 후보로 등록된 그는 ‘올스타전에 출전한다면 (퍼포먼스를) 기대해 봐도 괜찬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현진처럼 왼손으로 던지겠다. 와인드업부터 모든 투구 동작을 똑같이 따라해 보겠다”며 웃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