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1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팀 동료 최정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SSG는 6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한 한유섬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6-4로 꺾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한유섬(오른쪽)이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1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팀 동료 최정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SSG는 6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한 한유섬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6-4로 꺾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한유섬(36)이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을 ‘6’으로 늘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유섬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이긴 SSG가 삼성의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3연승을 내달렸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이날 ‘에이스’를 마운드에 올려 기선제압에 나섰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연승 흐름을 이어가려 했다.

투수전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홈팀 SSG는 1회말부터 후라도 공략에 성공하며 크게 앞서 갔다. 포문을 연 건 SSG 4번타자 한유섬이었다. 그는 1회말 2사 1루에서 후라도의 몸쪽 시속 149㎞짜리 직구를 기술적으로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한유섬은 지난달 2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했다. 6경기에서 무려 9타점을 만들어냈다.

끝이 아니었다. 한유섬의 투런포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후속타자 고명준이 다시 홈런포(시즌 7호)를 터트렸다. 고명준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바깥쪽 커브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SSG 한유섬.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한유섬. 사진제공|SSG 랜더스

백투백 홈런으로 단숨에 3점을 얻은 SSG는 4회말 연속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지훈의 유격수 앞 1타점 적시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4점의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초 이닝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후속타자 이재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6회초에도 실점했다. 이번엔 삼성이 홈런포로 응수했다. 삼성은 1사 이후 박승규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2점홈런(시즌 22호)을 터트렸다. 디아즈는 올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됐다.

4-3까지 추격을 허용한 SSG는 6회말 무사 1·3루에서 정준재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급한 불을 껐다. 8회말 2사 1·2루에선 김찬형이 1타점 적시 중전 안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3으로 9회초를 맞이한 SSG는 마무리투수 조병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조병현은 2사 이후 이재현에게 솔로포를 맞아 1실점을 했으나 후속타자 이성규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