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에 맞물려 이 대통령이 3대 국가 성장 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케이(K)컬쳐’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 컬쳐는 AI, 방위산업과 함께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가적 차원의 집중 지원을 약속했던 핵심 산업군이다.  사진제공|플레디스·넷플릭스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에 맞물려 이 대통령이 3대 국가 성장 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케이(K)컬쳐’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 컬쳐는 AI, 방위산업과 함께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가적 차원의 집중 지원을 약속했던 핵심 산업군이다.  사진제공|플레디스·넷플릭스



‘K5, 50조, 문화 파이프라인’ 이재명 시대가 열 ‘신(新) K-르네상스’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이렇다.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에 맞물려 이 대통령이 3대 국가 성장 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케이(K)컬쳐’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 컬쳐는 AI, 방위산업과 함께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가적 차원의 집중 지원을 약속했던 핵심 산업 군이다.  

이재명 시대가 가져올 K-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은 대선 다음날인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콘텐츠 생산부터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CJ ENM이 7%, 케이(K)팝대표 기업 하이브가 3%, 영상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3%,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보유한 키다리스튜디오가 2.5% 이상 상승세를 보인 게 그 예다.

이들 기업은 이 대통령이 ‘K-르네상스’의 5대 코어로 지목한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케이웹툰, 케이푸드, 케이뷰티등 이른바 ‘K5’을 선도해온 업체들이기도 하다.

국민주권정부는 ‘신 K-르네상스’ 실현을 위한 ‘재정’이란 구체적 액션 플랜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문화 관련 예산이 국가 전체 예산의 1%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올 초 국회에서 통과된 국가 예산은 673조원대로, 이중 문화산업과 가장 가까이 맞물려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에는 1.04% 수준인 7조 1214억원이 배정됐다.

이 대통령의 문화 부흥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대목은, OTT 등 케이(K) 플랫폼을 육성 강화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문화 파이프라인’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이었다.

CJ ENM의 티빙(TVING)과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축이 된 웨이브(WAVVE), 대중음악 스트리밍 경우 멜론과 지니 뮤직, 플로(FLO) 등이 일명 ‘국대(국가대표) 플랫폼’으로 꼽히지만 아직은 ‘내수용’이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주권정부는 K컬쳐에 대한 국가 재정 확대 및 정책 지원을 통한 ‘목표 성과’도 숫자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문화 산업 융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수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 포털 ‘e-나라지표’를 통해 공개한 2023년 기준 문화산업 전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154조원과 18조원(133억 달러)에 달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