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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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창석이 욕받이를 자처했다.

5일 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형PD를 비롯해 배우 장신영, 서하준, 윤아정, 오창석, 이루다가 참석했다.

오창석은 이날 “3년 전 ‘마녀의 게임’이라는 드라마를 할 때부터 나는 이미 (여자를) 많이 버려봤다. 그때 악역을 처음 했는데 희열을 많이 느꼈었다. 카메라 앞에서 더 자유롭게 놀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역보다 답답하지 않았다. 소리 많이 지르고 활개 치고”라며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는 또 다른 결의 악역이다. 3년 동안 성숙한 악당이 되어 돌아왔다”라고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욕받이를 자처했음을 강조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기획 장재훈/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장신영은 선의로 가득한 언행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미혼모 백설희 역을, 서하준은 2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복수를 시작하는 비운의 사나이 문태경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을 이끌어간다. 이루다는 장신영의 딸 백미소로 분했다.

윤아정은 타고난 두뇌와 사업가적 기질로 무장한 로얄 패밀리 민강 유통의 딸 민경채 역을 맡았다. 첫사랑마저 뒤로하고 경영인의 길을 선택했을 만큼 후계자 자리를 향한 욕망을 갖고 있다. 오창석은 가난한 환경을 딛고 오직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민강 유통 법무팀 수장의 자리까지 오른 김선재 역을 맡았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뒷바라지했던 연인마저 성공을 위해 외면하는 냉혹함을 지닌 인물이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친절한 선주씨’ 후속으로 오는 6월 9일(월)에 첫 방송되며 스페셜 미리보기는 오늘(5일) 저녁 7시 10분 특별 편성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