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브리핑] ‘홍건희 주말 복귀’ 예고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곽빈·홍건희 올 시즌 끝까지 완주해야”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불펜투수 홍건희의 주말 복귀를 예고하며 “올 시즌은 완주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뉴시스

“몸도 더 좋아졌더라.”

두산 베어스 베테랑 불펜투수 홍건희(33)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지금까지 재활에만 매진했다.

홍건희는 지난 시즌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65경기(팀 내 2위)에 구원등판해 4승3패9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ERA) 2.73의 성적을 거둔 두산 불펜의 핵이다. 이탈에 따른 전력 공백이 상당했다.

다행히 그의 복귀가 머지않았다. 착실히 재활에 매진한 덕분에 컨디션을 회복했고, 퓨처스(2군)리그 4경기(4이닝 2안타 무4사구 3탈삼진)에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홍건희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조 감독대행은 “홍건희는 아까 만났는데 몸도 더 좋아졌더라”며 “본인도 준비를 잘했다. 지금부터는 이탈 없이 몸관리를 잘해주길 바란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본인이 생각했던 피칭을 그대로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건희의 등판 상황 등은 (김지용) 투수코치와 더 자세하게 상의해볼 생각이다. 주말에는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두산은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던 선발투수 곽빈이 내복사근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3일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1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곽빈과 홍건희의 이탈로 선발과 불펜의 공백을 메우기가 무척 힘겨웠던 게 사실이다. 조 감독대행이 이들에게 따로 메시지를 전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홍건희는 물론 곽빈에게도 같은 얘기를 했다. 내가 계속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두 선수는 올 시즌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

아울러 조 감독대행은 전날(4일) 잠실 KIA전에서 4개의 실책이 나온 점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그는 “수비코치를 오래 해서 실책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편”이라며 “그나마 공을 잡고 던질 때 실책이 나올까봐 우려했던 부분은 선수들이 차분하게 잘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책이 나올 수는 있지만, 반복되면 안 된다. 최대한 반복되지 않도록 훈련하고 준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