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경정1·3리, ‘2026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최종 선정

영덕군이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축산 경정1,3리 사업계획도. 사진제공 ㅣ 영덕군

76억 원 투입… 산불 피해지역 재건·주민 삶의 질 개선 추진

영덕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축산면 경정1리·경정3리 권역이 최종 선정돼 총 7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낙후된 어촌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유형은 △행복한 삶터 조성 △다(多)가치 일터 조성 △시군 역량 강화 등 3가지로 나뉘며, 이번에 영덕군은 ‘행복한 삶터 조성’ 부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특히 의미가 깊다. 경정1·3리는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전체 204세대 가운데 68동의 주택이 전소됐으며, 마을 쉼터, 체육시설, 보호수, 전통문화시설, 어구창고 등 주요 기반시설 대부분이 소실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큰 심리적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덕군은 ‘희망을 품은 삶터, 다시 빛나는 경정권역’이라는 비전 아래 사업계획을 수립,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마을 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주요 사업으로는 안전한 오매 마을회관, 뱃불 어업인 워라밸센터, 어업인 공동창고, 상습 침수지역 정비, SAFETY 해안로드 조성, 문화시설 설치 등이 있다.

또한, 마을 경관 정비와 안전시설 보강 등 환경개선 사업도 병행 추진해 주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심리적 회복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체 심리회복 프로그램, 주민참여형 재난안전 교육 등 지역역량강화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영덕군은 이번 공모사업 평가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내년 기본계획 수립 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사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초대형 산불 피해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경정1·3리 권역을 조속히 정비해 안전하고 아름다우며,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