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관절 통증으로 8일 말소된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공백도 길어질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느낌이 좋지 않다”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동아 DB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관절 통증으로 8일 말소된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공백도 길어질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느낌이 좋지 않다”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동아 DB




“느낌이 좋지 않다.”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이 키움 히어로즈를 괴롭히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30)의 상황을 설명하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로젠버그는 라울 알칸타라(33)가 합류하기 전까지 팀의 1선발이었다. 13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6회 포함 4승4패, 평균자책점(ERA) 3.23을 기록했다. 선발진에 약점이 뚜렷한 키움에선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그러나 6일 고척 LG 트윈스전(5이닝 3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선발등판 이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이틀 뒤인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치료에 전념하며 통증을 가라앉히고자 했지만, 상황이 악화된 모양새다. 홍 감독은 “(로젠버그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느낌이 좋지 않다.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키움은 이미 외국인타자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알칸타라를 데려오며 웨이버 공시한 야시엘 푸이그는 어깨 부상으로 11일간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루벤 카디네스도 팔꿈치 굴곡근이 손상돼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키움은 5일 카디네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더욱이 키움은 알칸타라가 키움 합류 이후 2경기에서 2전승, ERA 0.64의 호성적을 거두며 선발진 정상화를 꿈꾸던 상황이었다. 로젠버그의 부상 이탈이 더 뼈아픈 이유다.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홍 감독은 임시 대체 선수 영입 가능성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플랜B에 대해서도 상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