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모든 사립고, 상피제 전면 시행…내신 공정성 신뢰 기반 마련

경상북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안심할 수 있는 공정한 교육 시스템 구축

경상북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사립 고등학교(총 91개교)에 대해 상피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경북지역 사립고에서는 처음으로 상피제가 전면 적용되며, 내신 성적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상피제는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거나 재학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제도로,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내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국‧공립학교는 상피제 적용이 의무이지만, 사립학교는 법인 중심의 자율 운영과 인사권 구조로 인해 그동안 적용이 쉽지 않았다.

경북교육청은 대입에서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사립고에서도 상피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상피제 적용 대상교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방문해 해당 교사와 자녀가 분리될 수 있도록 설득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사립학교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와 회의를 통해 제도의 필요성과 취지를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2025학년도 상피제 적용 대상 6개교 모두에서 교사와 자녀가 분리 조치됐다. 이 가운데 3개교는 동일 학교법인 내 다른 학교로 전보됐으며, 1개교는 타 사립학교, 2개교는 공립학교로 각각 파견 조치돼 모든 대상 학교가 상피제 기준을 충족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조치로 사립학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학생과 학부모가 내신 평가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사립학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공정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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